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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개 이야기

청산선사 2012. 2. 2. 00:43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에서 유리점을 열고 있는 이기서 씨(54)는
1993년 장날  암강아지 한 마리를 사서 기르면서
몆 차례 새끼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새끼를 너무 많이 낳아서 심지어  열 한 마리 까지
길러 내느라 부담이 되어,같은 마을 조씨에게 어미 개"백구를 팔아
버렸다.
조씨는 이 개를 다시 대전 사람에게 팔았다.
이기서씨의 어머니 박복단 할머니는 날마다 밥을 주며 길러 오다가
갑자기 그 개가 없어지자 허전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었다.
두 달이 넘도록 창문을 열 때마다 방문앞에 앉아 있던
백구가 생각 나곤 했다.
백구를 판 지 5개월 되던 1994년 1월 초  어느 날이었다.
새벽 1시 쯤인데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깨니,
개 한 마리가 창문을 긁으면서 "끙~끙" 반가운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문을 열자
백구가 품안으로 달려 들었다.
박 노인은 그 개를 껴안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몆 차례나  반복했다.
백구는 대전에서 이곳 까지 몆 날 몆 밤을 달려왔는 지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였다.
집의 쇠대문이 잠겨 있어서 돌담 밑 하수구 구멍을 통해
주인이 잠든 방 앞까지 도착할수 있었던 모양이다.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서 "오매" 백구 왔냐" 하면서 칭찬하면
백구는 감을 듯  말듯 한 눈을 끔벅끔뻑 하면서 꼬리를 흔든다.
백구가 대전까지 팔려갔다가 수천리를 달려  바다 건너 다시 고향에 찾아 온
일의 의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동물도 자기가 나서 자란 땅. 먹던 음식.뛰놀던 자연을 떠나서는
살수 없다는 신토불이 원리를 말해 주는 것이 아닐까.
그 후 백구는 유명해져서 신문에도 나오고 국내 TV CF모델이 되어서
방송광고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실제로 진도개는 도술까지 부린다고 합니다.
하물며 대전에서 진도 까지 찾아가는 능력도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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