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버섯 산행기(2012.11.12, 강원 평창)
오늘도 나서 본다.
황금이를 찾으로...
가왠도 고산은 벌써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기아니와?
올매나 미끄럽겠나!
미끄라솨 고생 좀 허것네 ㅎㅎㅎ
네발로 기어서 기진맥진 올라가는 중에
저쩌 산삐알에 박달나무에 진흙버섯이 보이는 기래요
기래가꼬 막 가보이까네 뒷쪽에 숨어서 나 잡아봐라! 하네요
나무가지로 어렵게 땄잖쏘...
근데 개코나~ 때굴 때굴 굴러서 계속 내려가는 기래요
오타하와? 오! 마이 갓!
다행이 50여 미터를 굴러가다 나무 그루터기에 걸래 뿌랬잖쏘 ㅋㅋㅋ
대형 노루궁뎅이도 빵빵하이 잘 건조되어 있잖쏘...
다래도 좀 쫘 먹으이 새콤허이 좋잖쏘!
고마 골째기가 메르이 없쏘?
말굽버섯도 봤잔쏘?
즘심은 간다이 때리고...
다시 박달이(박달나무 진흙버섯)가 반겨주는기 아이겠쏘?
참부채버섯도 있는 기래요
병꽃나무 진흙버섯도 서방님 어서 오시와요 하는 기래요
개회나무 장수진흙버섯도 방가방가 인사를 울매나 하는지?
미자씨도 담금주하게 한 보재기 하구...
삼색도장버섯도 방끗 방끗 인사를 하잖쏘?
싸락눈 맞아 감시롱 미끄러운 곳 쌩 고생하고
영양보충을 해야 안 하와?
이렇게 잘 다녀왔드래요
재미대가리 없는 산행기 디다보시느라 고생이 많았드래요
횐님들도 안산풍산 하시와!
출처 : 첩첩산중 산삼과버섯
글쓴이 : 산야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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