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유구 장날 풍경 입니다.
장날은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 등 인데 한달 동안에 3자와 8자가 들어가는 날이
발로 유구 장날 입니다.
1960년대 부터 1970년대 까지는 유구에 직물 공업이 성행하였으며
전국의 처녀총각들이 앞다투어 .직물공장에 너도나도 모여들어
일을 했을 정도로 직물공업으로 유명했었읍니다.
직물 공업이 성행하였으므로 유구에도 극장이 있었는 데
밤 만되면 직물공장의 공순이 공돌이 들여 모여들어 영화감상을
하고는 하였죠.
어느 누구는 영화가 보고 싶어 화장실 개구멍으로 몰래 숨어들어가서 영화를 볼 정도로
영화가 인기였는 데.무술영화와 전쟁 영화를 주로 상영하였죠.
유구와 같은 시골을 손꼽으라면 소백산 줄기에 자리잡고 있는
풍기를 예로 들을수 있겠네요.
유구와 풍기는 6.25전쟁 때 월남민들이 모여들어서 직물 공장을 세우고
운영하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 저는 어린 시절 이었으니까.시장에 가도 그렇데 먹을 것도 별로
없었고,워낙 가난한 시절 이니까,장날 장 구경도 가고
맛있는 음식만 보고 군침만 질질 ㅋㅋㅋ 흘렸읍네다.
그런데 오늘도 동영상 촬영하면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군빵을 보면서
군침을 또 질질 흘려버리고 말았읍니다.
그 당시에는 개울 건너에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었고,그 물레방앗간 에는
아가씨,ㅎㅎㅎㅎㅎ가 살고 있었거랑요.
또 그때는 직물 공장 공순이들도 밤에 개울에서 목욕을 할 정도로
워낙 어려운 시대였읍니다.
전 먹을 것이 없어가지고 고사 떡을 직물 공장 담 위에 올려 놓으면 그것도 주워 먹고
그랬읍니다.
6.25 시대에 자유을 찾아서 남쪽으로 내려온 월남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전쟁 당시 겨울 이었는 데.밤에는 눈이 쌓여 있는 길 바닥에서
이불을 덮고 그냥 잠을 잤다고 합니다.
눈이 쌓여 있는 추운 겨울 밤에도 이불을 덮고 자면서
남쪽으로 월남한 그 정신으로. 유구에 직물 공장을 세우고 성공을 한 것이지요.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버린 고향의 장날 풍경.
산악회를 따라서 강원도로 여행을 할때,강원도 지방 장터를 둘러 볼까 합니다.
강원도 지방 장날을 선택하여 등산을 가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