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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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오대산: 1,563m, 강원도 평창군
ㅁ 날짜: 2006.12.8~9 [1박 2일]
ㅁ 테마: 겨울 맞이 눈밭 야영+ 산행
ㅁ 참가: 산풀, 산길 [2명]
ㅁ 코스: 상원사 주차장- 상원사- 적멸보궁- 오대산- 상왕봉- 비포장 도로- 상원사 주차장[6:20 소요]
ㅁ 쫑알 쫑알
- 오랫만에 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겨울을 맞으러 강원도 심산에 들어갔습니다....
- 산길님이 먼저 가서 둥지를 틀고, 나는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여 반갑게 만났습니다..
- 눈 밭에서 야영하고 눈세상에서 하루종일 돌아 다녔습니다... 설국 산행!!
- 이 보다 더 좋은 수 있을것인가...
- 걸음 걸음마다 행복함보다 높은 단계의 그런 느낌....
- 지난 2월, 前 직장 동료들과 함께 지나 간 코스라서, 그들과의 추억도 떠 올리며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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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등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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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 오대산 동피골 야영장의 밤...
▼ 산길님이 미리 들어와 야영 준비를 완료!!
▼ 나는 산길님보다 1시간여 늦은 밤 7:30분경에 야영장에서 합류...
▼ 오대산 일대엔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 넓은 야영장엔 우리 둘만 들어 와 있었습니다...
▼ 눈밭에 산길님을 마주하고 밥도 먹고, 소주도 한 잔 하고...
▼ 야영장내 오대산 산장에 묵고 있는 소리꾼(唱) 둘이서 밤 산책을 나왔다가...
▼ 불빛에 이끌려 여기까지 구경(??!) 나왔습니다...
▼ 산길님을 잠시 구경하고는 돌아 갔습니다... 눈밭에서 야영하는 산길님이 구경거리로...ㅋㅋㅋ
▼ 준비해 간 참나무로 불을 지폈습니다...
▼ 그냥 지내기엔 춥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고, 쓸쓸해 보이기도 해서...
▼ 나무가 타면서 우리에게 주는 것들은 매우 많습니다...
▼ 따스함, 아늑함, 편안함, 원초에 대한 그리움, 향기로움...
▼ 11시 조금 넘어서까지 산길을 마주하고, 모닥불도 마주하고, 소주도 마주하고...
▼ 조금씩 흩날리던 눈이 늦은 밤이 되자 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 11시 조금 넘어 텐트에 들어가 포근한 눈밭의 겨울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의 눈세상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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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 아침 7시 15분경의 모습...
▼ 밤새 내린 눈으로 눈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 텐트 아랫부분이 덮일 정도로 눈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 겨울맞이 등산에 이런 눈을 만나는 것은 정말 운이 좋은 일입니다...
▼ 이런 저런 물건들로 산만했던 공간에 눈이 덮여 깨끗해 보이는군요...
▼ 모닥불의 불씨와 온기가 약간 남아 있어서 지난 밤 모습이 드러나 있습니다...
▼ 밤을 밝혔던 휘발유등도 하얀 눈을 이고 있습니다...
▼ 눈세상에 잠시 옮겨 놓은 듯한 모습...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
▼ 어젯밤 남은 참나무로 아침에도 불을 조금 피웠습니다...
▼ 텐트에서의 겨울잠으로 굳어진 몸을 녹이는덴 최고일 것입니다...
▼ 산길님이 어제 먹던 밥과 국을 뎁히고 있습니다...
▼ 텐트 앞 산길님의 모습이 추워 보입니다...
▼ 이틀째 불 담당...
▼ 겨울엔 휘발유 버너를 이용해야 합니다... 등불도 휘발유등으로...
▼ 휘발유 버너 2개가 각기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군요... 밥, 국!
▼ 불을 곁에 두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 커피도 빠질 수 없는 후식...
▼ 너무 뜨거워서 눈을 조금 집어 넣으니 따끈따끈해 졌습니다... 눈커피...
▼ 떠나기 전에 야영장을 살펴 보았습니다...
▼ 6야영지 중에 우리가 지낸 곳은, 오대천변에 위치한 제5야영지입니다...
▼ 제2주차장의 모습... 산길님과 나의 차가 나란히 함께 있습니다...
▼ 차 위쪽의 전나무숲 속에 우리의 텐트가 있습니다...
▼ 자세히 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노란 텐트가 살짝 비칩니다... [사진 클릭- 확대]
▼ 야영장에서 등산로 입구인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 비포장 구간인 이 곳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앞에 있는 다리가 연화교....
▼ 연화교에서 상원사쪽으로 본 오대천의 모습...
▼ 연화교에서 아래쪽으로 본 오대천도 눈세상...
▼ 사람에겐 좋은 길이지만, 자동차에겐 힘든 구간이 됩니다...
▼ 이 길, 저 끝머리가 상원사 주차장인데...
▼ 저 완만한 경사로를 못 오르고 다들 여기에 차를 세웁니다... 우리도 물론...
▼ 산길님의 차 진돌이도 여기에 차를 세웠습니다...
▼ 멀리 전조등을 켠 자동차는 계속 헛바퀴을 돌리며 낑낑대는 중입니다... 쉬리리리~ 쮜리리리~~
▼ 10시 01분... 등산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관대걸이 매점 겸 간이 식당....
▼ 매점 오른쪽으로 상원사로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등산객도 보이고...
▼ 상원사 오르는 숲 길... 여름에 걸으면 전나무 진한 향으로 상쾌한 길...
▼ 앞에 홀로 가는 아주머니... 공양할 물건을 들고 갑니다... 적멸보궁에까지 오르더군요...
▼ 상원사 오르는 계단길... 적멸보궁도 계단길을 한참 올라야 하는데...
▼ 이정도의 苦行도 없이 어찌 부처님의 세계에 들 수 있겠는가...
▼ 상원사 경내...
▼ 먼 산이 뿌연 모습으로 신비로움을 줍니다...
▼ 온 세상이 흰 빛...
▼ 순수의 빛...
▼ 바람도 없는, 하얀 백색의 세상 속에서 유일한 존재...
▼ 풍경만이 하얀 세상에서 그 선명한 모습을 나타내는 듯
▼ 상원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 다른 등산객도 만났습니다...
▼ 뜨거움으로 눈을 녹이고 하얀 세상에 당당히 나선 당단풍!!!
▼ 나뭇가지에 눈이 쌓인 모습...
▼ 상고대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 붙은 것이라면, 이 것은 차곡이 눈이 쌓인 상태...
▼ 중대사(사자암)가 경사진 곳에 계단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오대산의 5암자: 동대사, 서대사, 남대사, 북대사, 중대사...
동(관음암), 서(수정암), 남(지장암), 북(미륵암), 중(사자암)
▼ 중대사 항아리 뚜껑에 앉은 동고비... 사람을 따라 다니는 녀석...
▼ 동고비는 겨울철에 절이나 등산객들에게서 먹이를 구하기도 합니다... 인간친화적인 새...
▼ 산길님이 눈길을 지납니다... 눈길에 눈길을 주면서...
▼ 박달나무의 수피... 붉은 기운으로 겨울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 적멸보궁 바로 못 미처 샘이 있습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샘...
▼ 적멸보궁 오르는 나무계단 길...
▼ 이 계단의 반 쯤만 올라도 순수, 청정의 존재가 될 것 같습니다...
▼ 저 위에 오대산의 중심, 불교의 성지, 적멸의 세계가 있습니다...
▼ 적- 멸- 보- 궁-
▼ 이렇게 공을 들여 기도하는 중생들...
▼ 공양을 끝낸 떡을 구하는 중생들...
▼ 나와 산길님도 물론 떡을 구하는 중생들 틈에 끼었습니다...
▼ 출출하던 차에 나는 3개의 인절미를 탐하고 말았습니다...
▼ 부처님께 바치는 떡이니 맛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 음나무 수피의 골마다 눈들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 적멸보궁을 지나면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산할 때까지 한 부부만 만났습니다...
▼ 전나무 숲길을 걷는 산길님...
▼ 소나무 잎마다 눈을 이고 있습니다... 가지는 아래로 처지고...
▼ 전나무도 촘촘한 잎 위에 눈을 이고 있습니다...
▼ 겨울이 지나면 가지가 아래로 휘어져 있게 됩니다...
▼ 건조한 날씨는 나무들의 겨울눈을 건조시켜서 위험한 상황에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 눈(雪)이 주는 적당한 수분은 겨울눈에게 보호막이 되기도 합니다...
▼ 이제부터는 눈의 세상입니다...
▼ 사진 설명은 설경 감상에 방해가 될 것입니다... 하여, 점(...)만 찍기로...
▼ ...
▼ 기둥은 보이는데 계단은 어디에...
▼ ...
▼ ...
▼ 겨울에야 푸르게 자라는 겨우살이도 눈의 축제에는 함께 했습니다...
▼ 눈이 나무에게 공포의 대상만은 아닙니다...
▼ 눈 오는 날은 공기중의 수증기가 얼음 결정을 만들면서 주변으로 열을 방출하여 푸근합니다...
▼ 겨울 숲에 추위와 함께 두려운 것은 심한 건조 상태입니다...
▼ 눈은 건조해 지기 쉬운 겨울 숲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내가 산길님의 뒤를 따르다 보니...
▼ 이렇듯 산길님의 뒷모습을 참 많이 찍었습니다...
▼ 표지판 조차 눈의 축제엔 빠질 수 없는 듯... 제법 눈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 비로봉까지는 700m인데 가파른 경사 구간입니다...
▼ ...
▼ 눈 터널... 나의 모습입니다...
▼ ...
▼ ...
▼ ...
▼ ...
▼ ...
▼ 눈의 세상인가... 바닷속 산호의 세상인가...
▼ ...
▼ ...
▼ 이번엔 내가 앞서서 갔군요...
▼ 저 아래 산길님이 올라 옵니다...
▼ 걸음 걸음마다 정말 가슴 충만한 그 무엇이 쌓여 갑니다... 이런 충만감이 있어 산에 오르게 됩니다..
▼ 주목의 고사목에 이런저런 사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 '굿 오대산 축복 있으라'라는 글이 눈에 띕니다... 그 글을 쓴 사람도 축복 있으라... 이 나무에게도..
▼ ...
▼ 고산 지역은 늘 춥기 때문에 나뭇가지나 수피에 이런 결정체가 만들어 집니다...
▼ 작은 얼음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겨 결정을 키워가기 때문에 나무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 귀엽고 붙임성 많은 동고비... 중대사에서 보았는데, 여기에서도 동고비를 만납니다...
▼ 나뭇가지를 촬영하는데 계속 왔다갔다 하며 아는 척을 하길래 찰칵! 찍어 주었습니다...
▼ ... 完 全 雪 國 ...
▼ 눈 세상을 함께 걸어 보십시다...
▼ 정상에 가까워지자 경계마저 희미해집니다...
▼ 어디가 길이고, 나무이고, 하늘인지... 구분이 없어집니다...
▼ 거의 구분이 없는 정상부의 모습...
▼ 정상은 신비로움에 싸여 있습니다...
▼ 저 위가 정상입니다...
▼ 가운데 표지석 위에 앉으려는 새는 까마귀인데...
▼ 까마귀조차 백로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순백으로 변하는 세계...
▼ 정상 바로 아래의 쉬기 좋은 나무에도 굵고 긴 상고대가 피어났습니다...
▼ 나무의 뼈(?!) 속까지 냉기가 파고 들것 같습니다...
▼ 정상 20m 전에서 마지막 힘을 내고 있는 산길님...
▼ 12:20분 드디어 오대산 정상... 비로봉에 올랐습니다...
▼ 정상엔 아무도 없습니다... 있어도 안 보일 듯...
▼ 땅과 하늘의 구분도 없는 곳...
▼ 정상의 유일한 존재이며 이 공간의 참 주인...
▼ 상고대를 뒤집어 쓴 표지석이 의연한 주인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 줍니다... 어서들 오게나~~
▼ 사람은 잠시만 들러 보는 겸손한 손님일 수 밖에...
▼ 겸손하고 착해 보이는 손님... 산길님이 주인 옆에 참하게 자리 잡았군요...
▼ 산길님 산행 취재 기자... 산풀님도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지난 2월, 前 직장의 동료들과 컵라면, 커피를 즐기던 곳...
▼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난 추억으로 이 공간을 잠시 채워 보았습니다...
▼ ...
▼ 우리가 가는 길은 북대사 방면...
▼ 눈꽃이 핀 표지판... 길도 눈꽃이 피어 있을 것입니다...
▼ 정상에서 상왕봉 가는 길에 걸린 리본...
▼ 흰색 일색인 세상에서 이런 유채색은 반갑기조차 합니다...
▼ 주 능선에는 전나무, 분비나무가 많았습니다...
▼ 거제수나무의 수피는 밝은 빛이라서 겨울엔 보호색처럼 느껴집니다...
▼ 12:30분경 간식 시간...
▼ 산길님이 눈에 묻혀 있는 듯...
▼ 간식 메뉴...
▼ ...
▼ ...
▼ 무명의 봉우리... 산길님의 발목까지 눈에 빠져 있습니다...
▼ 이런 봉우리를 2개 지나야 상왕봉에 이릅니다...
▼ 일순간 잠시 뒤쪽 하늘이 환해져서 쳐다 보니...
▼ 구름이 걷히면서 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 잠시 구름이 걷힌 틈으로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 하늘 빛도 푸르게 나타나고...
▼ 구름이 걷히면서 멀리 산 줄기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 ...
▼ 이 눈길의 주인장같은 산길님...
▼ 산길님의 뒤로 지나온 눈길이 나타납니다...
▼ 구름이 오른쪽으로 지나면서 파란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나...
▼ 이제야 산과 하늘의 구분이 생기는 것 같군요...
▼ ... !!
▼ ... !!!
▼ ... !!!
▼ 생각해 보면, 나는 계속 산길님을 촬영했으니 산길님의 동행 취재 기자같기도 하고...
▼ 이 글들이 산길님의 단독산행을 기록하는 형태가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 산길님이 있는 곳에 나도 있었고, 그가 보는 것을 나도 보았으니 그가 바로 '나'일 수 있습니다..
▼ 사진 속 산길님 대신 내가 되어 보면 느낌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 하늘이 하늘빛을 띄자, 눈빛도 살아 납니다...
▼ 하늘님이 중요한 이유...
▼ 겨울 나무는 사실 시련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 이렇게 휘어지기만 해도 다행이지만, 부러지는 나뭇가지도 많습니다...
▼ 봄이 되면 처참한 나뭇가지들을 자주 만나는 이유입니다...
▼ 주목 보호 구간이라서 이렇게 거대한 주목도 만나게 됩니다...
▼ 동대산에서부터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해 보입니다... 산길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 저 능선을 작년 10월초 산들샘과 함께 걸었던 것을 생각하는 것일까...
2002년 2월 동대산 정상에서 야영하고 걸었던 때를 생각하는 것일까...
▼ ...
▼ 바닷속 산호가 이 곳에...
▼ 밝은 수피를 가진 거제수나무가 눈 속에서 뿌옇게 보이는데..
▼ 러시아 설원의 하얀 자작나무라면 나무조차 보이지 않을 듯 합니다...
▼ ...
▼ 등산 중에도 계속 눈이 내려 초설같은 느낌을 주는 길...
▼ 발자국을 만들며 걷는 눈길...
▼ 좁은 등산로 옆에 무지하게 큰 피나무의 넓은 공간...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입니다...
▼ 나와 인연+추억이 많은 나무라서 지날 때마다 머물게 됩니다...
▼ 위 피나무의 2005.9.24일의 모습인데 정말 똑 같습니다... 초가을엔 이런 모습이었는데...
▼ 나무 오른쪽으로 길이 보입니다... 그늘 공간이 넓어서 쉬어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 이 나무도 지난 겨울 변풀님이 얼굴을 집어 넣고 사진 찍은 곳...
▼ ...
▼ 이쯤되면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판이라기 보다는...
▼ 산에 잘 어울리는 예술적인 조형물 같기도 합니다...
▼ 1:53분 상왕봉에 도착... 여기는 눈 덮인 돌탑이 주인장이 되어 우릴 반깁니다...
▼ 지나는 사람 없는 조용한 상왕봉...
▼ 상왕봉은 넓은 봉우리로 표지판, 돌탑, 표지석이 있습니다... 산길님이 돌탑을 바라봅니다 ..
▼ ...
▼ ...
▼ 이런 모습...사람의 눈으로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나무들에겐 위협적인 상황일 것입니다...
▼ 나무는 겨울에 동사하지 않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을 것입니다...
▼ 세포 속의 물기는 빼 놓았을 것이고, 지질이나 단백질의 농도는 높여서 얼지 않을 것입니다...
▼ 표지판을 보면 눈발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두로봉 가는 길은 눈 속에 덮여 안 보입니다... 우린 상원사,북대사 방면으로 갑니다...
▼ 14:30분, 비포장 도로와 만났습니다...
▼ 이제부터는 이런 길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 거제수나무 대신 자작나무였다면 정말 겨울엔 최고의 길일 것 같습니다...
▼ 길 아래 멀리 보이는 북대사가 산 품에 안겨 아늑해 보입니다...
▼ 모든 생각을 버리고 한참, 또 한참을 걸어야 하는 길...
▼ 현재 시각이 오후 3시 10분... 배가 고플 때가 훨씬 지났습니다...
▼ 길은 넓고 사람은 없고... 길에 앉아서 때늦은 점심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 물만 끓이면 햇반도 따끈해 집니다...
▼ 햇반을 꺼내고 바로 누룽지를 넣으면 눌은밥...
▼ 번데기, 귤, 사과 등도 함께...
▼ 다시 넓은 비포장 도로길을 따르다 보면...
▼ 상원사 주차장에 이르게 됩니다.... 저 앞에 하산 종점인 차량 차단기가 보이는군요...
▼ 오후 4:20분에 하산을 마쳤습니다...
▼ 낮 동안 내린 눈으로 도로는 여전히 눈길 상태...
▼ 저 앞의자동차들은 올라오기 위해 여전히 헛바퀴를 돌리고 있습니다... 쉬리리리~ 쮜리리리~~
▼ 산길님의 차로 동피골야영장까지 악수를 나누고 그를 떠나 보냈습니다...
▼ 이젠 내가 떠나야 할 차례...
▼ 눈의 나라, 雪國에서 떠나야 할 시간... 이제 어느 나라로 가야 할 것인가...
강원도 깊은 곳에서의
.....
겨울 맞이 눈밭 야영
겨울 만끽 눈길 산행
걸음마다 행복 이상의
감정들로 충만했던
...
오대산 이야기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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